현대 셀렉션은 기본으로 월간 단위 구독 서비스이며 스포츠 패키지를 이용하면 N 디비전 차량(N, N Line)을 렌트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. 언제까지 하는 이벤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신규 가입자 50% 할인쿠폰을 받았고 쿠폰을 이용해 아반떼 N을 빌려 보았다.
(수동 모델은 없고 DCT 모델만 존재한다.)
현대 셀렉션의 서비스 지역은 서울/부산으로 대전을 사는 나는 어째야 하나.. 고민을 했는데 서울 가서 받아오기로 했다. 왔다 갔다 3만 원도 안 나오니까...

아반떼 N 대여료는 2박 3일 229,000원이었다. 렌트 이후 운행 거리당 210원씩 부과, 톨비는 나중에 청구하는 방식이었다. 차량 내 카드가 비치되어 있어 그 카드로 주유, 하이패스 결제를 하면 된다.


결제는 웰컴 쿠폰을 사용해 50% 할인을 받아서 대여료만 114,500원이 청구되었다.

일주일 전 예약을 했고 알림 톡이 왔다.

차를 빌리러 서울 도착. 강남 터미널에서 내려서 버스 타고 이동했다.
도착시간 30분 전 차량 배달기사한테 전화가 왔고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차량을 받았다.


전달받은 차량. 주행거리는 3735km로 길들이기도 되지 않은 새 차였다. 벨로스터 N을 빌린 후기를 보면 타이어를 저렴한 걸로 바꿔놓은 케이스도 있던데 그러진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.

타이어는 아반떼 N OE 타이어인 미쉐린 PS4S. 고속주행하면 타이어소음이 장난아니었다. 웅웅거리는 소리가 ㄷㄷ

대전 내려가기 전에 친구들 줄 도넛 좀 사 갔다.


대전까지 국도를 타고 천천히 운행해 봤다.
첫 번째로 느낀 점은 차 스티어링이 시종일관 무겁고 정확하다는 것이었다. 무게감이 있고 잡아 돌렸을 때 상당히 예민하게 조향이 된다는 느낌?
두 번째는 섀시가 정말 튼튼하다? 단단하다?는 느낌이었는데 아반떼 AD를 타다가 이 모델을 타니 차선만 바꿔도 차 꼬리 끝까지 거동이 어떤지 느껴지더라.
서스펜션은 컴포트도 탄탄한 느낌이어서 일상 가족차로 편안하게? 까지는 어려울 듯한 모습이었다. 다만 뒷자리에 사람이 편하게 탈 수 있을 정도의 넒은 공간이 제공된다. 방지턱은 속도를 많이 줄여서 넘어야 뒷사람들이 안 힘들 듯.
컴포트 1이 들어가 있는 기본 시트가 정말 좋았는데 장시간 운전을 해도 허리 아픈 것 없이 정말 잘 받쳐주는 좋은 시트였다. 유튜브 등을 보니 세미 버킷이 조금 큰 편인듯해서 굳이 세미 버킷 옵션을 넣는 것보단 나중에 서킷용 버킷 시트를 하나 하는 것이 좋을 듯해 보인다.
저녁에는 대청호 드라이브(75km 정도)를 했는데 N 모드가 아니더라도 운전의 즐거움을 크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좀 인상 깊었다.
내가 경험했던 일반 승용차는 코너에서 엑셀을 밟았을 때 끅끅거리거나 출력이 나오지 않았는데 아반떼 N은 그 점에서도 좋았다. 코너링 전에 감속 후 가속하며 탈출할 때 답답함 없이 차량이 힘 있게 나가는 느낌이었다. 변속 속도도 정말 빠르고 변속 시 차량을 힘 있게 밀어주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.


둘째 날은 거제도를 갔다 왔다. 고속 항속주행 위주로 했고 N 모드 10% 정도 에코 40, 컴포트 40% 정도 탔는데 연비는 16km/L 정도가 나왔다. 장거리 운행을 한다면 굳이 이 차를 안 타겠지만 DCT 미션이 8단까지 있어서인지 고속 항속 연비는 매우 좋았다.


점심으로 거제 보재기집에서 물회랑 성게비빔밥을 먹었는데 나쁘진 않았다. 근데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닌 듯.

거제도에서 일하는 선배 잠깐 만나서 커피도 한잔했다.

매미성 들려서 한 장 찍고



귀가를 했다. 진주에 들러서 진주냉면 먹고 오는 길목에 주유를 했는데 차량 내 카드가 사용 횟수 초과로 결제가 되지 않았다. 현대 셀렉션 고객센터에 전화해 보니 개인카드 결제 후 메일로 첨부해 보내달라는 답변을 받아서 만원 주유하고 귀가했다.
...
다음날 홀로 대청호 드라이브를 한 번 더 했는데 탈수록 매력적이라 느껴지는 차였다. 코너링이 재미있는 차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와닿는 경험이었다.



다음날 차량을 반납했다. 차량 반납 인수 기사가 조금 늦어서 15분 정도 기다렸다 차량 확인 후 인계를 했다. 총주행거리는 1124km였고 주행요금은 거리가 늘어날수록 감산되어 총 198,282원이었다.
렌트 비용까지 하면 2박 3일 1124km 주행한 금액이 312,782원이었다. 웬만한 렌트보다도 저렴했다. 기름값까지 주행요금에 포함이니 정말로 저렴하게 좋은 차량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. 중간에 카드 사용 횟수 초과로 개인카드를 썼던 건은 다음날 입금되었다.
2박 3일 전체 주행 비율을 보면 N 모드 30%쯤 컴포트 40%, 에코 30% 정도 됐던 듯하다. 나중에 실차 구매하면 어떻게 탈지 생각해 보고 운행을 이것저것 해보고 시내나 마을 구간에서도 N 모드를 쓰지 않아서 N 모드로는 많이 타진 않았다. 결과적으로는 연비는 지금 타고 있는 아반떼 AD랑 큰 차이는 없는 듯하고 고급유 주유한다면 유류비는 현재보다 10~15% 정도 더 나올 것 같다는 계산이 나왔다. 차값이 너무 차이나 긴 하지만...
여하튼 아반떼 N, N 모드 아니어도 충분히 즐거운 차였고 현대 셀렉션을 통해 저렴하게 원하는 차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것.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.